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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차세대도 기억해야 할 독도

벼르고 벼르던 숙제를 드디어 했다. 10월 첫 주에 독도와 울릉도 땅을 밟은 것이다. 특히 독도는 동해 지역 기후가 자비로워야만 방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 7월에도 방문 계획을 세웠다 파도가 높고 험해 포기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배가 독도 해변에 정박하고 방문객들이 땅에 첫발을 디딜 때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들'이라는 안내자의 방송이 들렸다.배에서 내리기 직전 모든 승객에게 조그마한 태극기를 나눠줬다. 태극기 휘날리며 독도 섬 길을 걷는 방문객 행렬은 장관이었다.   얄팍한 나의 상식에 독도는 동해안에 있는 작은 섬 이름처럼 고독한 섬 지금도 일본이 자기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섬 정도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도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독도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부터 궁금했다. '독(獨)'은 '홀로 독'이라는 한자에서 온 것으로 '홀로' '외롭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독도는 혼자 있는 섬이 아니라 91개의 암초 바위가 함께하므로 홀로 있는 섬은 아니다.      2019년  동북아역사재단의 '영토ㆍ해양 연구저널'에 소개된 정연식 서울여대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독도란 우리말 '독섬'을 한자로 표기한 것에서 유래가 됐다. 정 교수는 고지도에 '독도'로 표기된 섬은 세 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독 모양의 옹도(瓮島)와 육지나 큰 섬에서 떨어져 나간 '동' 섬 한자로는 '독(獨)' 섬이지만 '돌섬'을 뜻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독'이란 말은 돌을 의미하는 알타이어의 방언이라고 한다. 독도는 세 번째 해석이 맞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독도를 섬(island)으로 규정하지만 국제해양법에 따르면 독도는 암초(rock) 즉 바위로 구별된다. 섬이란 사람이 살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곳이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독도의 거주자 등록 인구는 3555명이지만 실 거주자는  59명뿐이다. 주민이 14명 독도경비대원 약 40명 등대 관리원 3명 울릉군청 직원 2명 등이다.     일본은 세계 2차 대전에서 패전하면서 강제로 점령하고 있던 영토들을 반환해야 했다. 미국도 그들이 관리하던 일본 영토를 일본에 돌려주었지만 일본은 아직도 주변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쿠릴열도는 러시아와 센카쿠 섬은 중국 및 타이완과 분쟁 중이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억지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독도에 일본인이 거주했다는 기록은 하나도 없다.     '세종실록 지리지' '성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책에는 모두 독도가 우리 영토로 기록되어 있다. 1900년대 이후 기록을 봐도 조선시대 울릉도는 강원도에 속했었고 1914년부터는 경상북도에 포함됐다. 그리고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선포한 칙령 41호에는  독도가 울릉도 담당 지역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매년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공주대학 김소영 교수에 의하면 일본은 매년 3월 교과서 검정 시행을 하고 이때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한국이 침해하였다고 가르친다고 한다. 한국의 항의에도 매년 가르치는 셈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독도 관련 교육이 약화되는 듯하다. 2022년에 개정된 역사 교과서에는 한국사가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사 부문은 '한국사 2'에서 다뤄지는데 독도 관련 내용은 거의 끄트머리에 있고 분량도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기 중에 교과서를 완전히 마치지 못하거나 선생님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독도에 대한 차세대 교육이 미흡할 수도 있겠다는 노파심 때문인지 독도 방문 때 받았던 조그만 태극기가 더욱 소중해 보인다. 류 모니카, M.D./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차세대도 기억 독도 영유권 독도 해변 모두 독도

2024-10-29

아이폰 지도에 '독도' 없다…세계 22개국 지도에 안 보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22개국 애플 아이폰 지도에서 ‘독도(Dokdo)’ 표기가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재외동포 팔로워들에게 거주국의 애플 아이폰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미국, 프랑스, 영국, 이집트, 필리핀 등 22개국 재외동포 누리꾼이 애플 아이폰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찾을 수 없다는 제보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에서만 ‘독도’가 제대로 나왔고, 일본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로 표기됐다.   서 교수는 앞서 2019년 같은 방식으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글 맵스’에서 독도 표기를 조사했다.   26개국 구글 맵스에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고, 한국에서만 ‘독도’로 표기됐다. 일본 내 검색에서는 ‘다케시마’로 나왔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구글 맵스의 ‘리앙쿠르 암초’ 표기를 ‘독도’로 바꾸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항의했지만, 아직 시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하루 수십억 명이 검색하고 이용하는 구글과 애플에서 독도 표기가 아예 없는 것은 큰 문제”라며 “조만간 새로운 자료를 만들어 애플과 구글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이폰 지도 독도 표기 독도 영유권 리앙쿠르 암초

2022-08-25

"동해는 찾고, 독도는 지켜야"…장동희 국제표기명칭대사

동북아역사재단 장동희(56) 국제표기명칭 대사와 한국독도연구원 미국지사(지사장 방흥규) 임원 및 한인들이 동해표기와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10일 산칼로스 가야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장 대사는 “동해표기와 독도 문제는 서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동해표기는 찾아와야 되는 문제, 독도는 지켜야 하는 문제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독도 문제에 대해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다”며 “외국인들에게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뉴욕 타임즈, 타임스퀘어 전광판 등을 통한 대대적인 광고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의 분쟁지역화는 일본이 바라는 것이므로, 독도 문제는 이슈화시키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며 “대신 학술적 연구, 세미나 등을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를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 법이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동해표기는 독도 문제와 달리 적극 나서 해결해야 된다”며 “대부분의 세계지도 및 해도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일본해’로 공동표기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고 밝히고, “특히 국제사회에서 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 계신 한인들이 미국 정부에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방흥규 한국독도연구원 미국지사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동해표기문제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동해표기와 독도문제에는 항상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외교통상부 국제협약과장, 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차석대사, 주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한 장 대사는, 동해표기와 독도 문제에 대한 연구·홍보·정책 건의 등을 통해 동해표기와 독도 문제해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호연 인턴기자

2012-07-13

[풍향계] 한국 땅 독도와 영국 땅 포클랜드

대서양 최남단 포클랜드 섬은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오랜 영토 분쟁지역이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함께 언제나 영국 편이었다. 그런 한국이 포클랜드해(Falkland Sea)를 아르헨티나에서 부르는 말비나스해(Malvinas Sea)와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우리의 동해 표기 노력을 무시하고 일본 편만 들고 있는 영국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란다. 국제관계는 호혜주의가 기본이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다소 유치한 면은 있지만 모처럼 한국 정부가 시원한 일을 했다. 사실 오랜 우방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일방적으로 영국을 편들었던 경향이 있다. 말비나스 대신 포클랜드라는 이름을 고수해 온 것도 그 중 하나다. 전라남도 넓이만한 포클랜드는 동서 두 개의 큰 섬과 2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아르헨티나 본토에서는 480km정도 떨어져 있다. 한반도에서 독도까지가 약 220km임을 감안하면 꽤 먼 거리다. 그러나 영국에서 포클랜드까지는 1만3000km가 넘는다. 서울과 LA까지가 약 9600km이니 얼마나 먼 지 알 수 있다. 그런데도 포클랜드는 지금껏 영국령이다.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같은 스페인 식민지였던 포클랜드도 자국 땅임을 공식 선포했다. 그러나 1833년 영국은 그곳을 무력 점령하고 자치령으로 삼아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포클랜드는 아니 말비나스는 반드시 되찾아야 할 숙원의 땅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부터 지도를 그릴 때도 항상 실제 크기보다 더 크게 그려 넣고 아르헨티나 영토로 표기하도록 교육받는다. 그렇게 150년을 별러 온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 마침내 말비나스 강제 탈환에 나섰다. 포클랜드 전쟁의 시작이었다. 영국이 순순히 섬을 내줄 리 만무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 앤드류 왕자까지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이는 포클랜드를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시위해 보이는 것이었다. 국가 위기 앞에 가장 먼저 전선으로 달려간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앞에 국민과 군의 사기도 하늘을 찔렀다. 결국 전쟁은 75일만에 아르헨티나의 항복으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655명이 전사하고 항공기 94대 함정 11척을 잃었다. 영국도 236명 전사 항공기 25대 함정 13척의 피해를 봤다. 승리의 주역 대처 수상은 이듬 해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또 강력한 경제정책으로 '영국병'을 치유하며 2류 국가로 전락해가던 영국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국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군부정권이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포클랜드는 우리에겐 독도의 타산지석이다.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가 제국주의에 의해 불법 점거된 섬이라며 180년을 흥분하고 떠들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실제 점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강력한 영유권의 증거는 없기 때문이다. 무력으로도 되찾지 못했다. 영국은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지켜냈기 때문이다. 독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이상 일본의 어떤 술수에도 말려들어갈 필요가 없다. 무시하면 된다. 포클랜드의 영국처럼. 그리고 우리 땅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지켜내겠는 결연한 의지도 천명해 보여야 한다. 역시 아르헨티나군을 물리친 영국처럼. 동해 표기에서 일방적으로 일본 편에만 선 영국은 얄밉지만 그들의 노련한 외교와 힘의 정책은 배워야 한다. 이종호/논설위원

2011-09-21

'한국, 독도 해양기지 건설'…일본 "절대 수용 못하겠다"

한국 정부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등의 행동에 나서자 일본 정부와 제1야당인 자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은 15일 오전 열린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우리 정부의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추진과 관련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쓰모토 외상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 부근의 일본 영해 내에 계획하고 있는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을 현대건설이 낙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4일 밤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14일 오후 한국대사관을 찾아 권철현 대사에게 독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시바 정조회장은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사는 이에 대해 "일본은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우리의 고유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을 자극해왔다"면서 "한국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조치를 강화한 원인은 일본 측에서 먼저 제공했다"고 말했다.

2011-04-15

'일본 교과서 즉시 시정하라"…워싱턴 한인단체 3곳, DC 일본 대사관앞 시위

 워싱턴 일원 3개 단체가 7일 독도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의 시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미주베트남참전유공전우 총연합회(회장 한창욱), 워싱턴 6.25참전전우회(회장 이태하),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회장 정창근) 소속 35명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일본 대사관앞에서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은 각성하라”, “독도는 영원한 한국땅”, “일본은 교과서를 즉시 시정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연합 시위를 진행했다.  한창욱 회장은 “한국이 어려움에 처한 일본을 인도적 차원에서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하는 시점에서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넣다니 분통터진다”면서 “일본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세 단체가 연합해서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베트남참전유공전우 총연합회는 앞서 이날 낮에는 미국 시민권자인 베트남 참전 용사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보훈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대해 주미한국대사관앞을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민권자에게도 고엽제 후유의증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라는 내용을 김영수 참사관, 여인웅 국방보좌관 등에게 전달했다고 한창욱 회장이 전했다.  유승림 기자

2011-04-08

제이크루 '일본해' 티셔츠 파문…회사측 "수익금 적십자사 기부"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아동용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어 한인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4일 현재 제이크루(J.Crew)는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일본사랑 그래픽 티셔츠'를 25달러에 주문 판매하고 있다. 이 티셔츠는 아동용과 여성용 반팔 티셔츠로 제작됐으며 옷 전면에는 한국지도와 일본지도가 나란히 그려져 있고 그 가운데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못박아 놨다. 뿐만 아니라 이 티셔츠의 일본 지도는 갈색으로 칠해져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특히 지난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동북부 지역은 붉은색 하트 모양과 함께 일본어로 '힘내라 일본!'이라고 적혀 있다. 제이크루 측은 이 티셔츠에 대해 "자사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며 "티셔츠 판매 수익금 전부는 일본 적십자사로 기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티셔츠를 본 한인들 대부분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으로는 제이크루 티셔츠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한인들마저 나오고 있다. 제이슨 최(35)씨는 "개인도 아니고 유명 의류 메이커에서 이런 식으로 티셔츠를 만들어도 되는 것이냐"며 "앞으로 한인들은 제이크루 옷을 사지 말자. 커뮤니티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4-04

버지니아한인회·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일본 지진참사 성금모금 중단

워싱턴의 2개 한인회가 최근 불거진 독도 문제와 관련, 대지진 참사 성금 모금 중단을 선언했다.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홍일송)와 수도권MD한인회(회장 서재홍)는 지난 1일자로 성금 모금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접수된 성금은 다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VA한인회 홍일송 회장은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심지어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검정 통과시킨데 대해 지난달 31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면서 “미주 사회, 또 한인회에서 할 수 있는게 단순히 시위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한인회가 큰 힘은 없지만 객관적으로 아닌 상황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는데 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심사숙고끝에 모금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도권MD한인회 서재홍 회장도 “일본 교과서 검정 문제가 불거진 후 임원들과 전화 회의를 가졌다.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주고 있지만 정작 돌아오는 게 이런 거라는데 실망했다”면서 “물론 일본의 주민들을 생각할 때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굳이 한인회까지 성금을 모을 필요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는 오는 15일까지 예정된 대지진 성금 모금을 지속,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를 분리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1-04-03

"이 마당에 일본이…" 워싱턴 한인사회도 분노·허탈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표기하는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후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나자 한국과 LA한인사회는 분노와 함께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을 한국과 워싱턴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돕는 과정에서 이번 교과서 검정이 이뤄지자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한인들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신청된 10종 가운데 ▷공민(일반사회) 7종 ▷지리 4종 ▷역사 1종으로 이들 교과서에는 독도를 모두 일본의 고유영토인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 특히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교과서도 4종으로 늘어났다. 또 일부 역사 교과서는 일본이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진출해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제기하고 조선을 '이씨 조선'으로 사용하는 등 역사 왜곡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한인들의 반일 감정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30대 오규현(센터빌)씨는 “처음 소식을 듣자마자 화가 나면서 욕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보니 우리도 흥분만 할 게 아니라 앞으로 2세들의 역사의식 고취에 더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태도 변화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이 성금을 모금하는 시점에서 일본 정부가 저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건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아이디 ‘wonchangh’은 “이래서 한국 사람은 중도를 지켜야 한다. 독도 사태처럼 일본은 언젠가 은혜를 이상한 방향으로 갚을 나라”라며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강하게 비난했다. 매번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 망언에 대한 지속적이면서도 확실한 대응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김세인(애난데일)씨는 “한국이 외교를 너무 못하는 것 같다. 철저히 반박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감정만 앞세워 시위를 하고 항의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본다. 조목조목 반박할 준비를 갖추고, 시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의 독도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온나라 전국민이 분노하고 맞대응하는 것은 독도 문제를 국제심판소로 몰고 가려는 일본의 계략을 도리어 돕는 일”이라며 “이미 한국의 영토인 만큼 일본의 태도에 대처는 냉철하고 역사적 사료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일본 지진 참사 복구를 위해 성금을 모으는 일은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모금에 나섰던 한 단체 관계자는 “조심스럽지만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돕는 일은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성금과 독도 교과서 문제를 같은 차원에서 다루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승림·문진호 기자

2011-03-31

일본 교과서 왜곡 일파만파…'독도수호' 민족운동으로, 워싱턴 대책위 "한국민에 사과" 요구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한 일본의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에 대해 워싱턴 한인사회가 깊은 우려와 배신감을 토로했다. 워싱턴 독도수호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박춘기)는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생수와 식반 수백 톤이 보내지고 성금이 200억원을 넘어가고 워싱턴 등 미주 한인사회도 일본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시점에 그런 한국인들의 인도적 호의에도 불구하고 이런 간교한 처사를 저지르는 일본이란 나라의 진정성에 대해 심각한 분노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일본이 당장 교과서 검정 발표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시정하며 한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교과서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못할 경우 일본이 5월 발표예정인 외교청서나 7월 발표 예정인 방위백서에서 더욱 강하게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토수호라는 대통령의 최고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확고한 역사의식을 갖고 결연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기회에 독도를 방문함으로써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분명히 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5일 긴급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세계를 돌며 전통공연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홍보하고 있는 2기 ‘독도 레이서 (DOKDO Racer) 회원들도 함께 참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영주(연세대 기계공학부 3년)씨 등 6명으로 구성된 독도레이서는 올 2월 25일 서울에서 출발해 첫 행사 지난달 미국에 도착해 스탠포드 대학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8월15일까지 총 173일 간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의 26개국을 돌면서 독도 알리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4월 8일에는 존스합킨스 대학교에서 ‘독도콘서트’라는 이름의 세미나와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다. 미주 독도지킴이(전국의장 신현웅) 역시 이번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독도지킴이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등 독도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웅 전국의장은 “한국 정부가 그동안 조용하고 미온적인 외교정책을 진행해온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닐까 싶다”며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영토 문제는 국가 원수의 통치권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민간단체의 경우 한계점을 갖고 있다”면서 ”독도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 기관을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지킴이는 앞으로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독도 및 동해 표기 문제를 민족운동으로 승화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8월 15일 전후로 독도지킴이 세계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는 서울이나 유럽 중 장소를 물색중으로 현재 13개 국가에서 참가를 확정지었다. 이용성 기자

2011-03-31

독도 불법 점거 한국이 했다고?…일본 중학 지리·공민 교과서 '독도영유권' 주장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새로운 중학교 사회교과서 가운데 모든 지리교과서와 공민(일반사회)교과서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기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또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교과서 숫자도 1종에서 4종으로 늘어났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오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중학교 사회교과서 12종의 검정을 통과시킨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 이어 독도 영유권 침탈 기도를 가일층 노골화한 것으로서, 일본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며 양국관계의 중대한 악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신청된 18종 가운데 ▷지리 4종 ▷역사 1종 ▷공민 7종으로, 검정을 신청한 지리교과서와 공민교과서는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교과서는 종전의 10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사회교과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총 23종중 10종)에서 66%(총 18종중 12종)로 증가했다. 이들 교과서는 독도 영유권을 본문에 직접 기술하거나 사진 또는 지도를 게재하고 이를 설명하는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교과서가 기존의 후소샤 공민교과서 1종에서 지리교과서 1종과 공민교과서 3종 등 모두 4종으로 늘어났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공개리에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또한 정부는 ‘독도영토관리대책단’ 회의를 열고 독도의 실효지배를 강화키로했다.

2011-03-31

"이 마당에 일본이…" 미주 한인사회도 분노·허탈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표기하는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후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나자 한국과 LA한인사회는 분노와 함께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을 한국과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돕는 과정에서 이번 교과서 검정이 이뤄지자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한인들이 적지 않았다 . 이번에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신청된 18종 가운데 ▶공민(일반사회) 7종 ▶지리 4종 ▶역사 1종으로 이들 교과서에는 독도를 모두 일본의 고유영토인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 특히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교과서도 4종으로 늘어났다. 또 일부 역사 교과서는 일본이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진출해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제기하고 조선을 '이씨 조선'으로 사용하는 등 역사 왜곡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한인들의 반일 감정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가주한미포럼의 윤석원 간사는 "물론 일본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낸 성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키는 시기나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실망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아이디 'wonchangh'은 "이래서 한국 사람은 중도를 지켜야 한다. 독도 사태처럼 일본은 언젠가 은혜를 이상한 방향으로 갚을 나라"라며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강하게 비난했다. 매번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 망언에 대한 지속적이면서도 확실한 대응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60번 프리웨이상의 옥외 광고판에 지속적으로 독도 홍보를 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패밀리스파의 알렉스 조 대표는 "일본은 1년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과시킨 바 있다. 일본의 야욕을 막기 위해선 일시적인 감정적 대응보단 성숙되고 체계적이면서도 확실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일본의 독도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온 나라 전국민이 분노하고 맞대응하는 것은 독도 문제를 국제심판소로 몰고 가려는 일본의 계략을 도리어 돕는 일"이라며 "이미 한국의 영토인 만큼 일본의 태도에 대처는 냉철하고 역사적 사료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일본 지진 참사 복구를 위해 성금을 모으는 일은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모금에 나섰던 한 단체 관계자는 "조심스럽지만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돕는 일은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성금과 독도 교과서 문제를 같은 차원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3-30

일본 ‘독도 영유권’에 배신감 ‘절절’

일본이 자국 중학교 교과서 검정과 관련 독도영유권 기술이 강화된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지자 한인사회는 배신감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관련기사/본보 29일자 1면) 문부성을 포함한 일본정부는 30일 검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교과서 기술내용은 독도의 ‘태생적 일본영유’ 주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지진 위로모금이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일본정부의 독도파행이 다시 불거지자 현지 한인들은 “이쯤되면 독도를 놓고 한판 붙자는 것”이라며 “모금운동과 별개로 분명하고 준엄한 규탄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양 (전 한인회 이사장) : 그야말로 태생적 이중성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한국은 물론 이곳에서도 기업까지 나서서 모금운동을 펼치는데 인간적 온정마저 걷어찬 몰염치에 어이가 없다. (일본정부가) 팽배해지고 있는 자국민들의 정부불신, 불안감등을 독도문제를 띄워 방향을 바꾸려는 저의를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 마저 든다. 한국정부의 이원대처도 반갑지 않다. 근본적 문제해소를 위한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를 세워야 한다. ▲한성택(전 한인회장) : 독도문제가 지금 새삼스럽게 떠오른 문제는 아니지만 시기상 대단히 민감하게 대두되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의 작태가 재발된 것으로 본다. 모금운동을 하는 와중에 선의를 거부 당하는 느낌이다. 한국정부의 이원대처론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독도문제의 경우 보다 근원적인 대책수립을 촉구한다. ▲조성준(토론토 시의원) : 한국과 한국민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셈이다. 필요한 것은 취하고 자기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행위도 서슴치 않는 이중성의 작태다. 저들(일본)의 행위에 배신감도 느끼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독도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슬기로운 대처란 강력한 대책을 의미한다. 한국정부가 이번엔 확실한 ‘뿌리뽑기’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이윤현 (한인회 이사) : 국민성이다. 습성이며 오기다. 적은 돈이지만 모금운동에 동참했는데 손이 부끄럽다. 문제가 있으면 원성을 밖으로 돌려 해소하는 군국주의가 재현된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본의 이중성을 재확인 했다. 이념은 이념, 인류애는 인류애다. 한국정부의 이원대처에 찬성하지만 독도문제가 모금운동 바람에 희석되어서는 안된다. 확고하고 준엄한 대응을 요구한다. ▲장두영(자영업) : 싸움을 걸어도 방식이 있고 때가 있다. 누가봐도 지금은 아닌데 그들은 저질렀다. 한판 붙자는 얘기다. (모금운동에 대해서는)한국더러 돈 좀 걷어달란 적 없다고 나올 판이다. 성의를 성의로 받지 않는데, 자중자애를 논하는 것은 ‘허약함’이고 ‘무기력’이다. 정부의 이원론과 별도로 민간차원에서 확실한 응징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김숙희(회사원) : 어이가 없다. 하필 이런 때에 독도문제를 들고 나온건 한국을 우습게 보는 안하무인에 지나지 않는다. 인류애라는 합집합 속에 민감한 독도문제를 부분집합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한인사회 차원에서라도 강력한 규탄의지를 보여야 한다. 사회 지도자라는 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편 모국정부는 독도 교과서 기술문제가 지진참사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출된 점을 중시, 국민감정의 폭발에 대비한 강력한 대책수립에 들어간 실정이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29일 이와관련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배신감 표출로 이번 사태가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번 교과서 검정내용이 독도영유권에 대해 불법적 주장을 하거나 역사왜곡의 의미가 담겨져 있을 경우 단호히 대응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1-03-29

일본 방사능 다시 긴장감 고조…독도 관련 교과서 내용으로 대일감정 냉랭

안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던 일본의 원전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문제가 됐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여러 곳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되고 원전에서 40㎞(25마일) 떨어진 마을에서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8일(현지시간) 제1원전 부지 내 5곳에서 플루토늄을 검출했다며 이 플루토늄이 원전 사고로 핵연료에서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는 MOX라고 불리는 플루토늄 연료를 쓰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검출된 플루토늄의 농도가 과거 (다른 국가의) 핵실험 시 일본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수준이라며 "극히 미량으로 일반적인 환경의 토양에서 검출되는 수준이고 인체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원전 부지 내부와 주변의 환경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제1원전에서 40㎞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에서 일본 내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다. 2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 마을에서 26일 채취한 잡초를 분석한 결과 1㎏당 최고 287만㏃(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1986년 발생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어서 토양에 누적돼 농작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 한편 일본의 지원을 둘러싼 한국의 반응은 나날이 냉랭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달 말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기술하는 중학교 교과서가 늘어나고 내용 면에서도 영토 부분을 강화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28일 오후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독도영토관리대책단'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03-28

일본 또 독도 영유권 주장

“뒷통수를 심하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상처 치유에 함께 나서주고 있는 한국에 대한 정면도전” “그들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우리만 오지랖 넓었던 것 아니냐” 일본이 대지진 참사 위로모금에 나서고 있는 한국에 대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다시 들고나와 한국은 물론 현지 동포사회도 격분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일본은 자국 중학교 교과서 검정과 관련 독도영유권 기술이 강화된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 졌으며(검정결과 30일 발표) 문부성을 포함한 일본정부의 이같은 기본방침이 전해지자 모국정부와 한인사회가 일시에 배신감으로 당혹해 하고 있다. 모국정부는 이와관련 28일 ‘독도영토관리대책단’ 회의를 긴급히 소집,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외교부도 “일본 교과서 겸정결과가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역사왜곡을 담고 있다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천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일본정부에 항의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강력한 시정요구를 할 방침이다. 모국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총론’ 아래 인간애를 바탕으로 했던 지진위로 모금운동과 독도문제를 직결 시키는 것은 피할 수 있는 ‘각론’ 수립에도 신경을 쓰고있는 실정이다. 모국정부의 이같은 대응책 수립 기본조건에 현지 한인들은 ‘총론공감’ ‘각론 별개’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정부로서는 국제외교 및 ‘국격’의 범위까지 살펴 조처를 취하는게 당연하지만, 오로지 ‘인류애 동참’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일본돕기에 나섰던 순수한 민심은 심각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것. 동포들은 “일본정부의 군국주의적 국가시스템이 ‘인류애’라는 대전제 앞에도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기왕에 시작된 모금운동을 (적당한 시기까지)중단해서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기울었던 사회 분위기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을 표명했다. 동포들은 또 “독도영유를 어제오늘 주장해 온 그들이 아니지만 하필 이런 시기(지진피해 위로를 위한 모금운동이 한창인 때)에 ‘보란 듯이’ 독도문제를 교과서에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싣겠다는 저의는 (비약이지만) 한국을 우습게 보는 처사 아니냐”며 “성금모금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론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허탈함을 토로했다. 동포들은 아울러 교과서 문제와 지진복구 문제를 분리대응 하겠다는 모국정부 입장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독도문제 때마다 ‘만병처방’으로 내놓은 ‘강력항의-시정요구’ 외에 이렇다 할 대응방안을 내지 못하는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문제를 연계시키면 ‘국격’이 떨어진다는 정부발표가 그동안 진행돼 온 성금모금 운동의 취지를 오히려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 일단의 동포들은 “일본성금 모금은 한국의 국격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인류애’ 정신의 대의적 발로였다”며 “교과서 검정에 관한 대일정책은 ‘돈 걷어주는데 또 무슨 시비냐’ 차원이 아니라 역사정립의 대승적 차원에서 국격과는 별개로 강력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011-03-28

[독자 마당]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겨서?

아침을 노래하는 명랑한 새소리를 들으며 그리피스 파크에 올라갔다. 변함없이 해는 떠오르고 LA의 이른 아침은 평온했다. 가로등이 하나 둘 꺼지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모두가 나름대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때 어느 노인이 적막을 깨뜨리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서 하나님한테 벌 받았어!" 나보다 연세가 높은 어른신이었지만 도저히 아니다 싶어 결례를 무릅쓰고 한마디 했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지금 그런 소리하면 안되죠. 그 말씀대로라면 이 세상에 벌 받아서 살아남을 사람은 하나도 없죠." 평소엔 나도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에 분노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보다는 일본 국민들이 당한 고통과 상처에 함께 가슴 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떡하든 일본의 조속한 회복과 재기를 바라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이때에 우리 한국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이 알려질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하나님을 형편없이 추락시키지 말자. 적어도 하나님 운운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고통받는 일본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기도하는 마음 만이라고 가져야 할 것 같다. 지난 겨울 한국도 구제역으로 수십만 마리의 소와 돼지를 땅에 생매장해야 했다. 그것 역시 참으로 가슴 아픈 재앙이었다. 만약 일본 지진이 벌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한국은 무엇 때문에 벌을 받아서 그런 것일까 생각해야 한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참사를 보면서 우리는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는 감정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그들에게 위로를 보내야 할 때다.s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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